100년 전 독립운동 상징 유관순 열사 이태원에서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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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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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구,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추모제

[유관순 열사 추모비 조감도. 사진=용산구 제공]

 

[유관순 열사. 사진=용산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약 10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쳤던 유관순 열사는 마지막으로 이 같이 유언했다.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가 이태원에서 되살아난다.

용산구 성장현 구청장은 15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추모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순국했으며 이에 맞춰 이달 23일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추모비 건립 과정은 '용산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 일환'이며 주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료에 따르면 열사는 순국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이 이뤄졌다. 일제가 일대 군용기지 조성 목적으로 이장하면서 실전(失傳)됐다. 과거 이태원 공동묘지는 지금의 한강진역 인근, 이태원동·한남동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용산구는 이번 추모비 건립을 통해 열사의 훈격 상향, 역사적 재평가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관순 열사는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이다. 따라서 추모제에는 역대 대통령이 법적, 의전상의 문제로 헌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비가 들어설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은 지리적으로 한강과 미군기지 등이 내려보인다. 추모비는 주탑 1기, 보조탑 2기로 구성되며 바닥면적 3m×3m, 주탑 0.8m(가로)×2m(높이)×0.25m(세로), 보조탑 0.6m×1.5m(높이)×0.25m 규모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유관순 열사는 국권회복은 물론 지금의 우리를 있도록 해준 선조이자 위인"이라며 "역사 앞에 부끄러운 후손으로 남지 않기 위해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면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은 애국, 순국선열의 도시이다. 효창공원 내에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삼(三)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묘가 위치한다.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가묘(假墓) 또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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