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자금 조달 8000억원…올해 사상 최대 전망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로 조달된 자금이 8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간 기준 코스닥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을 포함해 올해 코스닥에 상장된 54개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821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사당 평균 공모자금은 일반기업 230억원, 스팩 103억원이었다.

현재 공모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 등을 포함하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IPO로 조달되는 자금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팩을 제외한 일반기업 기준으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 36개사가 상장됐다. 이를 포함해 연말까지 약 100개사가 상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3년 연간 71개사 이후 최대치이다. 지난 해에는 43개 일반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올 들어 일반기업과 스팩 등을 통틀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은 총 113개사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업 85곳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연간으로는 145개사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3년 102개사 이후 최대치다. 

기술평가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올해 기술성장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23개사로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