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진출 中企, 수출 생존력 ↑…“소프트파워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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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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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신규 수출 중소기업 수출성장·중단 실태조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초 수출 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의 3분의 2가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월 18일부터 9월 4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신규 수출 중소기업 수출성장·중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수출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 중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성장기업의 비중이 62.3%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수출이 감소하거나 중단된 후퇴기업의 비중은 34.7%로 조사됐다.

성장기업은 수출증가가 ‘매출액 및 수익성 확대’(72.3%), ‘신시장·거래처 다변화 통한 경영안정’(41.7%)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수출증가에 가장 도움이 된 지원정책으로는 ‘마케팅·판로’가 42.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기술·인증’(21.9%) 지원정책을 꼽았다.

후퇴기업은 최초 수출시장진입 이후 1년 이내에 수출이 감소되거나 중단된 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후퇴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51.9%), ‘중국 등 신흥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35.6%)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39.5%), 아세안(36.4%) 등 신흥시장에서 최초 수출 이후 1년 이내에 수출이 감소 또는 중단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일본(54.5%)과 북미(38.9%) 등 선진시장은 5년 이후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진국 시장 대비 신흥시장의 수출생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존의 수출지원 정책이 2.8%에 불과한 수출중소기업 비중을 끌어올리는데 집중되어 왔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출시장에 진입한 초보기업들이 초기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의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중소기업들은 중국,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생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신흥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과 지속적인 생존력 강화를 위한 판로개척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75.6%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화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50%의 중소기업이 동의하며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인식은 60.9%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성과는 하드파워적인 능력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파워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역할에 달려있다”면서 “]정부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적절한 균형과 효과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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