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시장 활활…새 옷입고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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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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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동제약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일반의약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 시장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그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전문의약품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일반의약품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소비자를 보다 세분화해 맞춤형 의약품을 출시하거나 빅모델을 기용해 기업 알리기에 나서는 등 일반약 띄우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일반의약품인 '아로나민씨플러스-미니'를 출시하고 배우 김희애, 신소율을 활용한 ‘아로나민씨플러스’ 광고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기존 의약품 정제 크기를 50% 줄여, 복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여성·청소년·노인층 등을 직접 겨냥했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일동제약의 간판 의약품으로 비타민B군에 비타민C·E, 셀레늄, 아연 등 1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강한 제품이다.

매출도 기대 이상이다. 일동제약의 올 상반기 일반의약품매출은 약 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이상 성장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연령, 성별, 관리 목적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세분화해 접근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광고로 제품을 적극 알린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화약품도 올해 여성 전용 소화불량제 '미인활명수'를 개발하고, 모델 신세경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다.

미인활명수는 연매출 400억원대의 동화약품 대표 브랜드 '까스활명수'의 여성용 버전이다. 여성 소화불량이 남성보다 심각하고 복잡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기존 활명수가 보유한 식욕감퇴, 소화불량, 과식 해소 등에 여성들의 고민인 변비, 장내이상발효,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도 개선했다.

신세경이 출연한 미인활명수의 광고 반응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최근 신세경과 서울 시내 약국을 돌며 미인활명수 홍보 활동도 마쳤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미인활명수의 장점과 여성소화불량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이 주력이던 대원제약은 아예 일반약사업부를 신설하고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했다. 이 회사가 새롭게 출시한 콜대원은 종합감기약과 기침감기약 2종으로 구성됐는데, 복용 편의성을 고려해 파우치에 담에 물없이 복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부광약품도 최근 일반의약품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감기약·기억력 개선 등 일반의약품 30개 품목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사진=동화약품 제공]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에 비해 매출 비중이 미미한 일반의약품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등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 광고를 꾸준히 할 경우, 제품 인지도와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역할을 할 스테디 품목으로 육성할 수도 있다. 

제약회사 관계자는 "전문의약품과 달리 일반약은 접근성이 낮고, 광고나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기 수월하다"며 "간판 브랜드를 만들어낼 경우 메르스, 약가인하 등 외부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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