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국·인도는 고품질 고가, 아세안은 가격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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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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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최근 빠른 성장세와 소득증가로 아시아 신흥국의 중산층 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국가별 상이한 소비패턴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소비패턴과 수출확대 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 7개국 중산층에 대한 소비패턴을 조사한 결과, 현재 식품구매(외식), 피복비 등이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여가활동비, 저축, 자녀교육 등의 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들은 대체적으로 제품 선택 시 가격보다는 기능과 품질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국가별로 소비패턴이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어 수출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 시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은 기능과 품질 다음으로 브랜드를 중시하며 가격저항이 낮은 반면, 아세안 중산층은 품질을 중시하면서도 가격저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고품질 고가 정책’을, 아세안에 대해서는 ‘적정 가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는 주로 온·오프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쇼핑몰을, 베트남, 태국은 백화점을, 인도네시아는 대형할인마트를 선호하는 등 아세안 내에서도 국가별 소비문화의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은 한국제품에 대해 뛰어난 성능, 세련된 디자인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비싼 가격과 낮은 내구성으로 구매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한국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성능과 디자인을 한국제품의 최고 장점으로 꼽았고, 한국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는 가격과 브랜드의 매력도를 한국제품의 약점으로 꼽았다. 한국제품의 주요경쟁국으로는 일본, 미국, 중국 등 순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일본제품 대비 경쟁력 확보가 주요한 요소라 주장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김은영 수석연구원은“향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이 세계 중산층 소비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아시아 신흥국 중산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국가별 문화적 요인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여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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