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재난과 메디컬의 만남, 영화 같은 드라마의 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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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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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대지진, 그리고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이들의 필사의 노력.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가 등장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의 이야기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연출 장용우)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앞서 영화계에서는 지진이며 홍수 등 재난 상황과 관련된 소재가 많았다. 하지만 드라마로서는 다소 낯선 상황과 소재. MBC 드라마 ‘전원일기’, ‘뉴하트’, SBS 드라마 ‘대물’, ‘시티헌터’, KBS2 드라마 ‘해운대의 연인들’의 작가 황은경은 “쉽지 않은 소재를 쓰려고 하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웠다”며 “제작비도 많이 들어서 제작사에 부담이 될까봐 걱정 됐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황은경 작가의 드라마 ‘뉴하트’는 흉부외과를 소재로 탄탄한 전개와 입체적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재난 메디컬 드라마 ‘디데이’는 ‘뉴하트’와 어떻게 다를까?

이에 황은경 작가는 “‘서울에 전기가 끊어진다면’이란 전제로 시작한 작품”이라며 “병원은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재난이 일어났을 때 과연 손발이 잘린 병원에서 어떻게 고통 받는 환자들을 살릴 것인지, 의사들의 사명감과 재치를 그리고 싶었다”며 각 캐릭터들이 벌이는 사투에 초점을 맞췄음을 밝혔다.

극단적인 상황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그리고 의사로서의 숙명에 대한 이야기. 다소 묵직한 내용을 담은 ‘디데이’에 출연 배우들 역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차인표는 “‘디데이’를 촬영하면서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때 의료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환자를 지켰던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은 역시 “지진이 났는데 의사이기 때문에 가족들 생사 확인 못하고 병원에 있어야 하는 의사들을 보면서 지난 메르스 사태가 떠올랐다”며 “죽더라도 현장에서 죽어야 하는 의사들의 숙명을 모르고 넘어갈 뻔했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디데이’는 보다 완성도 있는 재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방송 분량 중 상당 부분을 사전제작으로 완성했다. 출연 배우들은 장용우 감독과 제작 환경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며 “탄탄한 내용과 전개, 그리고 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는 점이 연기하기에 편안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디데이’는 지난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현재 총 20부 중에 14, 15부를 촬영 중인 상황. ‘베테랑’ 이경영 마저도 ‘디데이’ 촬영장에 대해 “처음 경험하는 현장이었다”며 “드라마 촬영에 현장 콘티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오늘은 어떤 촬영을 할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합리적인 제작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드라마 제작이 생방송에 가깝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디데이’가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의 변화에 일조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디데이’의 제작 환경을 자랑스러워했다.

배우들은 ‘디데이’에 대해 “인생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퀄리티, 그리고 ‘촉박하지 않은’ 현장이 만들어낼 케미스트리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느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8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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