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6일 오전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실종자 이모(44·경남 창원)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 자갈밭인 속칭 '신대작지'에서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돌고래호 시신이 추자도 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해경은 시신이 바다 위로 떠올라 조류에 의해 해안으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전복사고 발생 11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전 12번째 사망자 장모(53·부산시)씨가 발견된 이후로는 2일 만이다.
해경은 실종자들 가족이 제주에 와 있는 점 등을 고려, 시신을 헬기로 제주시 한라병원에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했다.
돌고래호는 이달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탑승자가 21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날 이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돌고래호 전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3명은 구조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5명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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