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리서치도 국내보다 해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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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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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주식 리서치 인력은 확대하지 않지만, 해외시장 쪽은 늘린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07년 이후 해마다 채용설명회를 직접 챙기고 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상호 사장은 전날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도 찾아가 이렇게 밝혔다.

유상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상장사가 늘고 있지만, 핵심종목을 커버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고 있어 회사 수익 면에서도 (리서치) 규모를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현재 59명이다. 이 회사 리서치센터는 200여개 핵심주만 커버한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애널리스트 수가 감소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1년 사이 인원을 약 10% 줄였다.

그러나 유상호 사장은 해외시장 리서치 부문에 대해서는 사람을 늘릴 생각이다. 유상호 사장은 "국내 투자만으로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며 "해외 주식이나 상품 투자를 위한 리서치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만 투자한다면 수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고성장하는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외형보다 내실, 회사보다는 고객을 중시해왔다. 유상호 사장은 "지점을 줄이면 줄였지 늘려야 할 개연성은 없다"며 "고객이 거래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른 이익보다 고객 수익에 따른 이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채용설명회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이례적으로 신입사원 8명을 뽑기도 했다. 유상호 사장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열정, 끈기, 헝그리정신을 갖춘 사람"이라며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하반기 영업·리서치·정보기술(IT) 분야에 신입사원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오는 18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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