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호 수상레포츠·복합힐링타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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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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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2020년까지 수상스키·아메리칸빌리지·신규 마을 등 단계별 추진

하동군은 지난 14일 군수 집무실에서 윤상기 군수(가운데)와 김봉학 군의회 의장, 강동화 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호 주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하동군]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지리산 청학동의 하동호에 다양한 수상레포츠 시설이 설치되고 호수 주변에 지리산 옛 마을·아메리칸빌리지·신규마을 등 복합힐링타운이 조성되는 등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하동군은 지난 14일 군수 집무실에서 윤상기 군수와 김봉학 군의회 의장, 강동화 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호 주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려한 경관과 발전 잠재력을 가진 하동호 주변의 개발을 위해 하동군이 수립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 사업추진에 상호 협력하고자 추진됐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하동호의 수변자원과 주변지역 발전을 위해 생태관광지 및 신규마을 조성, 관광활성화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며 인근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993년 11월 완공된 하동호는 제당 길이 468m, 높이 58.6m로 경남지역 농업용 저수지로는 최대 담수 규모를 갖추고 있으나 그동안 주변지역 개발이 미흡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군은 2020년 목표연도로 하동호 주변 관광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동호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와 관련, 군은 공공 56억원, 민자 126억원 등 1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하동호 주변을 3개 권역으로 나눠 하동호에는 수상레포츠시설, 비바체리조트 맞은편 상이리 산 142 일원에는 12만㎡ 규모의 복합힐링타운, 저수지 아래 체육공원 인근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상레포츠시설로는 수상스키를 비롯해 카약, 카누, 조정 등과 함께 지프라인이 가설된다. 복합힐링타운에는 남해 독일마을과 유사한 아메리칸빌리지 25가구, 신규 마을 35가구, 기업 연수원 등이 들어선다.

또한 복합힐링타운 인근에는 하동호 건설로 수몰된 7개 마을 197가구 이주민의 아픔을 달래고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미니어처 모양의 지리산 옛 마을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군은 이와 별도로 하동호를 찾는 관광객이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해 하동호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착수해 전체 7.5㎞ 중 5.2㎞를 조성했다. 나머지 2.3㎞는 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하동호는 주변 경관이 뛰어난데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 없어 아쉬웠는데 최근 향우 한 분이 개인소유 땅을 기부채납하면서 농어촌공사와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알프스 하동의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인근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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