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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악마의 편집' 비난받는 포털, 역할 재정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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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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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공정한 언론 환경 조성과 공공성 담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포털의 역할을 재정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과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포털뉴스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정책적 논의' 토론회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할 정도로 포털은 기존 언론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의 포털 의존도는 절대적"이라며 "그러나 포털이 단순한 뉴스 유통채널의 역할을 벗어나 뉴스 결정과 배열, 편집까지 하는 이른바 '게이트키핑'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포털이 의도했든 안했든 중립적 정보의 흐름을 결과적으로 왜곡한다면 국민들이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포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기사, 광고 등에 대해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와 언론계에서도 끊임없이 비판을 제기해왔다"면서 "악마의 편집을 통해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되고 과장된 기사를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또 하나의 운동장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공존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이비 언론 행위나 동일기사 반복 전송, 낚시성 기사 등 저질기사의 난립도 심각한 문제"라며 "정치적 논쟁을 배제하고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포털의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좋은 의미에서 오늘의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시가총액 15조원, 다음은 7조원대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포털은 우리나라 대표 기업군으로 성장했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도 함께 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당초 NHN미디어플랫폼센터(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 인사가 각각 참여해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전날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최형우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노점환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과,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만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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