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뉴스테이' 잭팟 터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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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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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택자들, 전세품귀현상에 상대적 안정적인 거주 보장되는 뉴스테이에 눈길

  • 뉴스테이 높은 임대료가 관건…"'중산층 주거불안 해소' 취지에 맞게 임대료 책정돼야"

▲지난달 28일 개관한 뉴스테이 1호 'e편한세상 도화' 견본주택에 많은 내방객들이 몰렸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에 피로감을 느끼며 '내집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가 보장되는 임대아파트에 눈길을 돌리며 최근 첫 청약을 실시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출구전략으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009년 3월 0.20%에서 지난달 8월 0.47%까지 연속해서 상승했고 수도권은 2012년 7월 0.05%에서 지난달 0.64%까지 계속해서 올랐다.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는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하거나 집주인들이 전세물건을 반전세 등 월세물건으로 돌리면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임대료 상승에 피로감을 느낀 무주택자들이 정부가 중산층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에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뉴스테이는 기존의 공공임대, 민간임대와는 다르게 민간기업이 참여하면서 일반 분양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무주택 여부나 소득 여건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고 최장 8년간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초기 임대료 제한은 없지만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이달 초 청약이 실시된 뉴스테이 1호 'e편한세상 도화'는 2100여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1만명을 넘겨 5.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시 최근 1년간 분양 주택의 평균 청약률(2.6대 1)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반아파트와 동일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평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테이 1호 단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내 추가로 공급될 4000여 가구의 뉴스테이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다음 달에는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는 한화건설이 짓는 '수원 권선 꿈에 그린'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 2400가구의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360가구를,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행복마을 푸르지오'1135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뉴스테이도 임대료 수준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뉴스테이 임대료 산정 보고서(1~3차)'에 따르면 뉴스테이 예정지구 중 서울 용산 84㎡의 경우 평균임대료 시세로 186만원(보증부월세 7000만원)을 책정했다.

용산 84㎡ 다음으로 용산 59㎡가 월 144만원의 임대료를 낼 것으로 예상됐고, 서울 영등포 84㎡(119만원), 서울 영등포 59㎡(111만원) 순으로 임대료는 높게 책정됐다

김 의원은 "일반근로자 평균월급이 264만원인데 최고 186만원의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무주택자들이 전세 물건 찾기도 어렵고 전셋값이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점쳐지면서 위치, 임대료, 주거 환경 등 이 세가지가 질적인 측면에서 보장된다면 뉴스테이는 상당한 매력이 있다"며 "아쉬운 것은 아직 서울 도심에서는 입주공급이 시작된 단지가 없으니 앞서 진행된 뉴스테이에 대한 만족도가 나온 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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