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수백만명 살게 할 것" 아마존 CEO의 우주적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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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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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사진=위키피디아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온라인 상거래 업계의 공룡은 우주로 날아가고 싶어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아마존닷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51)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원대한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 시설을 갖춘 우주탐사 파크(Exploration Park)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베조스는 또 앞으로 5년 내인 2010년대 후반께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우주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은 '선구자적인 정신'이라고도 강조했다.

베조스는 이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투자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궁긍적인 목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우주에서 살면서, 일하도록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 여행도 우주 프로젝트 목표 목록에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은 총 6명이다. 그리고 그 중 2명 (미국인 1명, 러시아인 1명)만 1년 이상 우주선에서 살 경우 인간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연구하기 위해 장기간 체류를 시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조베스가 자신이 아마존을 통해 쌓은 부를 통해 우주 탐사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 7위의 부자이다.

아마존의 우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 블루오리진은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대부분 엔지니어인 4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우주탐사 파크 프로젝트로 33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인다. 

블루 오리진은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이 발사시설은 최초의 목성 탐사 우주선인 파이오니어 10호,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달 무인 탐사선인 서베이어 1호 등 우주 개척에 새 역사를 쓴 우주선이 145차례나 발진한 상징적인 장소다.

그러나 베조스는 이 시설이 지난 10년간 가동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첨단 장비를 갖춘 새 발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기존시절은 우주 탐사 계획 본부로 사용할 예정이다. 

베조스는 2020년이 되기 전까지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고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발사 계획은 내년쯤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창립한 베조스가 로켓 개발과 성능 실험, 우주선과 로켓 추진체 설계 등을 비밀리에 진행해 온 탓에 이날 그의 우주 개발 사업 발표에 의문점이 적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아마존 뿐 아니라 다른 민간 우주기업들의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우주항공 전문 기업인 보잉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거쳐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이미 뛰어들었다. 보잉이 2017년 12월 발사 예정인 새 민간 우주 왕복선 이름은 스타라이너 CST-100이다. 스타라이너는 우주인을 지구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를 뿐 아니라 지상 100㎞까지 관광객을 여행시킬 우주 택시 역할도 맡는다.

또 다른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로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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