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입학 서울 국제중 출신 12%·강남3구 출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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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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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하나고등학교 입학생 중 서울의 국제중학교 출신이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새정치연합)은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도 하나고등학교 입학생 204명 가운데 서울지역에 소재한 영훈국제중 및 대원국제중 출신 학생이 22명으로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 입학생 183 중 12%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383개 중학교 중 하나고 입학생을 배출한 중학교는 117개 학교로 84개 학교는 1명, 24개교에서는 2명씩 입학한 점에 비하면 국제중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이 아닌 경기도 청심국제중에서도 올해는 4명이 입학했다.

영훈중학교와 대원중학교가 국제중학교로 전환한 이후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2012학년도에는 21명, 2013학년도에도 22명으로 하나고 입학생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고는 2013년 서울교육청이 실시한 특정감사에서 입학전형 심사자료에 관리번호를 부여하지 않고 심사자료를 봉인하지 않아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알 수 있는 상태에서 입학전형을 실시해왔던 점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교장 및 교감 등 4명의 교원이 경고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강남지역 중학교 출신 입학생도 타지역에 비해 높은 편으로 서초‧강남‧송파 강남 3구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은 2015년 42명으로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 입학생 중 23%를 차지했다.

강북지역(마포‧서대문‧중구‧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노원‧도봉‧강북‧성북‧종로‧은평) 14개 자치구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은 모두 72명으로 39.3%였다.

하나고등학교가 위치한 은평구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은 4.9%인 9명에 그쳐 하나고와 같은 자사고 설립 논란 당시 추진 근거가 됐던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및 ‘지역교육발전과 지역사회 공헌’과 같은 기대는 하나고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고 유 의원실은 지적했다.

다른 자사고 역시 서울지역 전역으로 하는 광역단위 선발모집 전형을 실시하고 있지만 해당 자치구 소속 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나고는 임직원 자녀 전형은 전국단위로 선발하고 나머지 전형은 다른 서울지역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뽑고 있다.

하나고는 2013학년도 90.7%, 2014학년도 89.0%, 2015학년도에 89.7%의 입학생들이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이었다.

유 의원은 “특권계층을 위한 학교로 국제중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고에서 국제중학교 출신 학생을 대거 선발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최근 제기된 입시조작 의혹 및 2013년 특정감사 결과가 함께 연계돼 있을 가능성을 따져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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