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반도 긴장격화 장본인은 미국"…북핵개발 정당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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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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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8노스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전날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이 16일 "한반도 핵위기 사태를 몰고온 진범은 미국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제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항시적으로 격화시켜온 평화의 파괴자, 긴장격화의 장본인"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을 총체적인 침략적 대외정책으로 삼고 있는 미국은 이 지역을 틀어쥐는 것을 세계 제패의 관건적 고리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서 주요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 곳이 바로 조선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반도만 틀어쥐면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저들의 군사적 활동지역을 중국과 러시아 국경지역에로 접근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들을 계속 벌리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격화에로 끌어가다가 기회를 보아 전쟁 도화선에 불을 달자는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논평은 또 "우리나라가 미국의 핵전쟁 소동에 전쟁 억제력으로 초강경 대응하지 못하였다면 조선반도는 이미 전쟁의 불바다 속에 빠져들었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

아울러 신문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전쟁의 화근인 미군을 철수시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조선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이 미국 본토를 불바다로 만드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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