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은 만성 콩팥병이 진행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존이 힘든 단계에 이른 만기신부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국내에는 2014년 기준 약 8만 명의 말기신부전 환자가 있으며, 투석치료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연간 1.5조원이나 된다.
세계복막투석학회(ISPD)는 복막투석분야의 학문적 지식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학회로 지난 1929년 미국에서 설립된 후 투석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막투석 분야의 교육과 연구 발전을 촉진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학술 대회를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를 순회하며 2년마다 개최한다.
대구 유치에는 세계복막투석학회(ISPD)의 집행임원으로 세계무대에서 복막투석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오랫동안 활동해오고 있는 경북대학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현, 조직위원장)가 크게 기여했다.
이번 학회에는 국내 참가자 800명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에서 1500여 명의 복막투석 관련 국내외 석학과 연구자들이 참석해 ‘복막투석 질 향상을 통한 환자의 건강 증진’이라는 주제로 복막투석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토론한다.
주제강연(Plenary Lecture)은 복막투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필립 리 세계복막투석학회장(Philip Li / 홍콩 중문대 프린스오브 웨일즈병원), 라지니쉬 메흐로트라 교수(Rajnish Mehrotra / 미국 워싱턴대), 조앤 바그만 교수(Joanne Bargman / 캐나다 토론토대), 슈춘훙 교수(Szu Chun Hung / 대만)가 발표한다.
또한 200여 편의 연구논문 초록이 발표되며, 이 중 포스터 형식으로 제출된 초록들은 심사를 거쳐 회의장에 마련된 전시장에 3일간 전시된다.
이번 행사와 관련 엑스코 3층(그랜드볼룸 A)에서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인 박스터(미국), 로슈(스위스), 프레제니우스(독일)를 비롯해 쿄와기린(일본), 아스텔라스(일본), 보령제약, CJ헬스케어, SK케미칼, 종근당 등 약 20개의 복막투석 분야의 제약 및 의료기기 회사들이 전시부스를 설치해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자와 바이어를 유치하는 비지니스의 장이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대한신장학회의 추계학술대회가 공동으로 개최돼 국내외 연구자간의 학술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대구근대문화골목 투어(동성로, 한방체험 등), 대구야간관광(김광석 길, 수성못, 스파밸리, 이월드 83타워 등), 경주, 해인사, 포항, 안동, 문경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복막투석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인 APCM-ISPD 2015 행사가 대구에서 개최됨으로써 국제적 의료산업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700명 이상의 해외 참가자 및 가족들이 대구를 방문해 그동안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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