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지역 전기차 보급·육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기차 육성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장기계획은 △단계별·연도별 전기차 보급 로드맵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 △전기차 이용 활성화 정책 △연관 산업 육성 정책 등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과제 등을 담고 있다.
그동안 도는 지난 2011년 전기차 선도도시로 지정된 후 2012년 탄소 없는 섬 제주 전기차 시범도시 기본계획 마련, 2013년 국내 최초 전기차 민간보급 실시 등 전국 최고의 전기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세계 전기차 모범도시상 수상 등 선도적으로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획은 전기차의 전 주기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보급→이용→재사용→가치확산에 초점을 두고 9대 전략·36개 세부실천과제를 선정했다.
단계별 전기차 전환 계획으로 △1단계 2017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10%·2만9000대 △2단계 2020년까지 40%·13만5000대 △3단계 2030년까지 100%·37만7000대의 보급 목표를 확정, 이를 구체화한 연도별 전환 계획도 포함돼 있다.
특히 9대 전략과제·36개 세부실천과제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승용차 및 사업용자동차의 전기차 전환, 가격인하 유도,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차량 증가 억제를 위해 폐차 등 말소등록이나 타 지역으로의 매매 시 우선 보급제도 도입, 대중교통과 차량공유사용 활성화 등을 고려한 전기차 100% 단계적 전환 보급계획이 포함돼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개인(홈)충전기, 공공 및 민간 유료충전인프라 등 모두 7만5000기의(완속 71, 급속 4) 충전인프라 구축 계획과 전력 수요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계획을 마련, 충전인프라도 구축한다.
도민부담 경감을 위해 전기차 금융상품 출시, 전기차 선도 시범마을 육성, 업무협약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 등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다양한 민관협력시스템을 구축하며, 제주를 글로벌 전기차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제주 전기차 특구 조성, 전기차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글로벌 쇼케이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간 중심의 전기차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고객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민간 유료 충전서비스 사업,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을 추진하고, 제주 지역기업 육성 및 타 업종 전환도 지원해 나간다.
전기차 이용 편의 증진 및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콜센터 운영, EV 통합운영관리시스템 구축, 국제전기차엑스포 및 에코랠리대회 개최, 해마다 5월 6일을 전기차의 날로 지정, 전기차 주간도 운영되며, 다양한 신산업 발굴 유치를 추진해 전기차 정기안전검사 기반 구축, 주거·상업 밀집지역에 충전주차타워 시범운영, EV자원 활용과제를 발굴하고, 전기차 및 충전기 관련 국내·외 인증기관 유치도 추진한다.
아울러 배터리 자원화 사업, V2D(vehicle to Device) 시범사업, 전기차 에코 드라이빙 체험센터 조성 및 체험도로(회생제동구간) 운영, 전기차 수리 및 안전시스템 구축 등 에너지 신기술 적용과 및 전기차 선도문화 조성을 통해 대중화 및 인식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모두 2조549억원이 투자되는 재정투자계획도 마련됐다.
공공부문에서 1조7348억원(국비 1조2831억, 도비 4517억)으로 84.4%, 기타부문 3201억원으로 15.6%를 차지하고, 전체 재정투자규모의 82.3%인 1조6910억원이 전기차 보급사업에 투자될 계획이다.
양제윤 도 전기차 육성 담당 사무관은 “전기차 보급·육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경제적 효과로는 2030년 전기차 37만7000대 보급 시, 모두 91만t의 이산화탄소 및 대기오염물질 감소효과가 예상된다” 며 “앞으로 1조1712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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