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인터넷 많이 활용할수록 학업성취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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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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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점수를 기반으로 회원국 내 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해서 학업 성취도가 개선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상하이 학생들은 디지털 자료 독해 능력이 우수하고 PISA 성적도 OECD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학생들의 PISA 성적은 555점으로 평균치(497점)를 웃돌았다. 싱가포르(56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으로 일본은 545점에 머물렀다.

PISA는 OECD가 회원국과 비회원국 65개 국가 및 지역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 마다 읽기·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인터넷 활용 관련 인프라가 좋은 편에 속했으며, 두 나라 학생들은 온라인 검색 수행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학교에서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는 분위기에 따라 절반에 못 미치는 42%만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제 수행이나 학교 수업에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호주·뉴질랜드·스웨덴 학생들은 읽기 능력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하루 평균 인터넷을 가장 오랜 시간 이용하는 곳은 호주(58분)·덴마크(46분)·그리스(42분)·스웨덴(39분)·스페인(35분) 순이다.

가장 적게 사용하는 곳은 한국(9분)·상하이(10분)·홍콩(11분)·일본(13분) 등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박사는 “학교에서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는 싱가포르·일본·한국 학생들의 성취도가 오히려 높았다”며 "학습 과정에서 컴퓨터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답변을 찾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학습을 할 때 컴퓨터 기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을 받는 환경과 학업 성취도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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