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삽교호수계 수질측정망 37곳을 통해 최근 4년 동안 측정한 수질을 분석한 결과, 곡교천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지난 2012년 5등급(8ppm, 이하 1∼7월 평균 BOD)에서 올해 4등급(6.4ppm)으로 개선됐다.
천안과 아산을 거쳐 삽교호로 연결되는 곡교천은 무한천, 삽교천, 남원천과 함께 삽교호수계 4대 하천으로, 오염부하량이 가장 커 삽교호수계 대표 오염하천으로 꼽혀왔다.
곡교천 각 지류의 수질 역시 크게 개선됐는데, 천안천이 2012년 5등급(14ppm)에서 올해 4등급(6.9ppm)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삽교호수계 4대 하천 중 무한천과 남원천은 2등급(2∼3ppm)을 유지하고 있으며, 삽교천은 유역 내 가축 사육두수 증가 및 비점오염원 등의 하천 유입에 따라 2급에서 3등급(4.76ppm)으로 수질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곡교천 및 지류의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은 도가 삽교호수계 수질 개선을 위해 각종 수질 개선 사업을 집중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2547억 원을 투입, 천안과 아산지역 하수처리구역 및 시설 확충, 생태하천 복원 사업, 공단 폐수처리장 확충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내년부터 4년 동안 천안과 당진지역에 1780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입해 각종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천안·아산·당진지역을 대상으로 ‘수질오염총량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는 지난 2012년 통합 집중형 수질 개선 공모사업을 통해 모두 254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올해는 1782억 원의 사업비를 새롭게 확보, 삽교호 수질 개선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며 “각 사업을 통해 삽교호 수질을 4등급으로 끌어 올리면, 아산과 당진, 예산, 홍성지역 22개 면 1만 8000㏊의 농경지에서도 친환경 농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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