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정감사] 서울 지하철 120개 역사 운영기간 30년 초과 '안전 불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9-17 07: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표=강창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한해 15억명 넘게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의 120개 역사 운영기간이 30년을 초과해 설비 노후화에 따른 시민 불안이 우려된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간 및 노후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장 137.9㎞ 총 120개 역사의 구간이 평균 운영이 30년을 넘겼다.

지하철 1호선 서울~청량리(연장 7.8㎞, 10개 역사) 구간은 1974년 개통해 올해로 41년째 운영 중이다. 1980년과 1985년 선보인 2호선 성수~성수(연장 60.2㎞, 50개 역사)는 35년, 3호선 지축~오금(연장 38.2㎞, 34개 역사) 및 4호선 당고개~남태령(31.7㎞, 26개 역사)은 30년이 각각 도래했다.

또한 116.5㎞ 구간의 전기·궤도설비, 기계장치는 내용연수가 20년, 역사 건축설비는 40년을 초과하면서 내구성이 약화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에서 1992년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지침'을 통해 재난 등 비상대피시간의 규정을 고시했다. 그렇지만 1~4호선의 경우 재난대피시설이 고시 이전에 설치, 전체 지하역사 100개 가운데 34개 역사가 규정에 따른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 때 승강장에서 4분 이내 벗어나고, 6분 이내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 출입구로 벗어나도록 규정했다.

이에 반해 서울시에서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1호선 3개역, 2호선 12개역, 3호선 12개역, 4호선 7개역 등 모두 34개역이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 심지어 교대역, 사당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한 역사에서 10분 이내 외부의 출입구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의원은 "비상대피시간 규정을 지키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영기간이 오래돼 각종 설비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면서 "지하철의 안전 문제에 소홀하는 순간 도처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