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파업 찬반 투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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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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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마저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양대 축인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이들 계열사 노조와 임단협이 원활히 마련되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전체 조합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해서 전날 통과시켰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0일 소하리공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11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기아차 사측과 노조는 지난 9일까지 8차 본교섭을 거치며 추석 전 타결을 꾀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 노조가 쟁의를 결의한 것이다.

기아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4년 연속 파업을 벌이는 셈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4만8천585명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69.7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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