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공공도서관 내 설치된 공용컴퓨터가 간단한 우회접속으로 음란·불법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서울시에 의뢰에 파악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유해정보차단 실태'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진 14개 공공도서관 모두 유해사이트를 차단하지 못했다.
현행 국가정보보안 기본지침과 전자정부법에 따라 행정기관은 보안취약 사이트는 물론 유해사이트(음란·도박·증권) 등의 업무와 무관한 온라인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신 의원실이 서울시에 위치한 A공공도서관 컴퓨터를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단순 우회접속만으로 음란 홈페이지를 비롯해 심지어 민족통신과 우리민족끼리 등의 북한사이트까지 접속이 가능했다.
작년 한해 서울시내 도서관 132개소를 찾은 시민이 7100만여 명에 이르고, 이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갖춰진 PC는 약 3400대에 달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신의진 의원은 "도서관은 일반시민들에 더해 수많은 학생들도 수시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유해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련 시스템이나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