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롯데백화점이 최근 1년간 국내 주요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특약매입 거래 비중을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입점 납품업체의 상품을 외상으로 받는 특약매입은 판매 수수료를 뗀 뒤 후불 결제하는 방식으로, 입점업체에 불리한 거래 방식이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특약매입거래 비중은 2013년 70.1%에서 75.6%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66.9%에서 66.0%, 현대백화점은 77.7%에서 77.3%, 갤러리아백화점은 66.2%에서 64.4%로 각각 특약매입 비중을 축소했다. 롯데백화점이 부당행위 및 불공정 관행의 개선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감에서 롯데그룹 증인이 백화점 특약매입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행하지 않은 셈”이라며 “백화점 업계가 입점 업체와 특약매입 거래방식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당행위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려면 직매입거래 비중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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