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의 진출 환경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다. 특히 코트라 해외무역관에서 실제 수출지원 업무를 담당해온 중동 및 중남미 지역 전문가들이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시장동향과 진출 전략을 현장감 있게 설명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한 중동·중남미 경제외교 후속 지원을 위해 마련된 일대일 수출상담회에는 해외바이어 40개사가 참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100여개사와 △건설·기계 △신재생에너지 △IT △바이오·의료 △주방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210여건의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소방용 방염복을 수출하는 태산상역은 지난 3월 경제사절단에서 만났던 쿠웨이트 바이어와 이날 상담회에서 다시 만나 추가로 14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태산상역의 서태원 대표는 “지난번 경제사절단 때는 상담시간 제약으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상담회가 열려 바이어에게 공장을 직접 보여주면서 한층 심도 있는 논의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경제사절단 참가국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 관심이 높은 역내 인근 국가의 바이어 및 발주처도 참가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상담을 찾은 에콰도르 조달청은 올해 2월 공포된 ‘전기자동차 도입 및 활성화 법령’과 관련해 전기버스 및 대중교통관리시스템 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기업을 모색하고자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조달청의 몬탈보(Fernando Montalvo) 기술 코디네이터는 “오늘 만난 한국 기업들의 기술이 당장 도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왕래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원석 코트라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장은 “정상외교를 통해 마련된 소중한 수출기회를 우리 기업들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후속 사절단 파견 및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를 집중 추진하는 한편,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