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돌고래호 남성 사망자 부패로 신원확인 난항, 해경 전복사고 원인 조사…돌고래호 남성 사망자 부패로 신원확인 난항, 해경 전복사고 원인 조사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으나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오후 6시 5분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도 남동쪽 7㎞ 해상에서 해경 경비함정이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해 제주대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어 해경은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 시신이 돌고래호 전복사고의 실종자로 밝혀지면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해경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8척, 민간 어선 11척,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하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추가 발견은 없었다.
한편 돌고래호 선체 합동 정밀감식이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서 시작됐다.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선박안전기술공단은 물론 해난안전심판원이 추천한 엔진분야 전문가 등 총 16명이 참여했다.
돌고래호 생존자들이 시동이 갑자기 꺼지면서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증언하고 있어 해경이 엔진문제로 전복됐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경은 내부결함으로 엔진이 멈춘 것인지 아니면 불순물이나 침수에 의한 것인지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애초 설계도면과 달리 증축이나 개축이 됐는지 돌고래호의 불법 증개축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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