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달 9000억 원에 달하는 중국 자본 유치에 성공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 등을 위해 불과 1개월여 만에 또다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안 지사는 18∼20일 주말을 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선전을 방문, 중국 부동산 대기업과 국영여행사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난다.
출국 당일인 18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A그룹 CEO와 국영 B여행사 고위 관계자를 만나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하고, 중국인 관광객 도내 확대 유치 방안을 모색한다.
A그룹은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지난 7월 안 지사가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를 비롯해 이미 여러 차례 만나 투자 상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B여행사는 중국 관광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주식이 상장된 국영기업으로, 지난 2013년 기준 매출액이 1조 5000억 원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 지사는 A그룹 CEO와 B여행사 고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충남의 경제 환경과 서해를 21세기 아시아의 지중해로 만들어 나아가기 위한 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충남의 높은 미래 투자 가치를 설명할 계획이다.
또 세계유산에 오른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충남만의 색다르고 독특한 문화, 안면도 등 경제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지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리는 선전시로 이동, 선전 부동산 10대 기업이자, 중국 주택 100대 기업인 C그룹 CEO를 만나 충남의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도에서 추진 중인 한·중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를 갖는다.
안 지사는 20일 오전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안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7월 ‘1박 2일 세일즈 외교’와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 CEO들에게 충남의 경제 여건을 설명하며, 투자 유치를 타진하는 실무적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2월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중국 해외 개발·투자 중요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겠다”는 ‘중국 구상’을 밝힌 뒤, 2·3월과 7·8월 잇따라 중국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달 13일에는 중국 선전에서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와 9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중국 투자유치에 공을 들여오던 중 거둔 이번 성과는 도정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2010년 12월 이후 4년 7개월여 만에 거둔 최고 성적표다.
안 지사는 또 같은 달 19일 도청에서 중국 북해그룹과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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