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김일곤이 체포된 가운데, 동물병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김일곤을 체포한 경찰에 따르면 이날 김일곤은 서울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 들어가 흉기로 40대 여성 간호사를 위협하며 안락사 주사를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일곤은 "나를 개 안락사시키듯 죽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대피했던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병원 인근에서 김일곤을 검거했다.
김일곤은 지난 9일 충남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에 타려던 피해여성을 덮쳐 납치한 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일곤은 시신을 트렁크에 넣고 증거인멸을 위해 불까지 지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김일곤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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