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정부 당국이 공인한 고급택시 예약서비스 앱(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주목된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베이징 대표 택시회사인 서우치(首汽)그룹과 샹룽(祥龍)공사가 협력해 시 당국의 공인을 받은 '서우치 택시예약' 앱을 전날 공개했다고 17일 전했다.
'징(京)B' 번호판을 단 당국 공인 차량이 투입되고 당국이 인정한 영업허가증, 운전면허증 등을 확보한 운전기사가 핸들을 잡아 일각에서는 '정부운영 고급택시'로 불린다.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한 고급택시앱이 등장한 것은 최근 우버, 디디콰이디 등 택시앱 시장이 커지면서 허가되지 않은 택시영업이 성행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서우치 택시예약' 의 매력은 정부 공인의 '믿을 수 있는 서비스'와 중·대형 고급 차량을 통한 '고급형 택시 서비스'다. 차내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됨은 물론 휴대폰 충전기, 휴지와 우산 등을 비치해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택시와 다르게 스마트폰 앱으로만 예약접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은 일반 택시의 두 배 수준이다.
최근 중국 모바일 택시앱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파이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시장을 독점한 디디콰이디와 글로벌 선두주자 우버는 중국 시장에 경쟁적으로 거액을 투자하며 승기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합작품인 디디콰이디는 지난 9일 최근 두 달 사이 3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하며 사업확장을 위한 실탄을 장전했다고 밝혔다. 우버도 바이두를 협력 파트너로 7일 중국에서 12억 달러를 조달했다며 중국 시장확대에 속도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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