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용산구의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서 취업까지 '이어주기 프로젝트'가 소기 결실을 거두고 있다.
17일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봉사활동은 물론 협동조합 설립, 직업여성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 중인 여성들이 탄생했다.
통계청의 2014년 기준 '경력단절 여성 통계'를 보면, 15~54세 기혼 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총 213만9000명에 이른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꼴로 결혼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용산구는 취업 자신감이 결여되고, 직업능력 개발 훈련이 필요한 여성에게 교육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가졌다. 이에 △취업교육 △직업능력 향상훈련 △구직등록 △여성시설 자원봉사 △취업 또는 협동조합설립 등의 5단계로 맞춤형 지원을 올해 7~8월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가사·정리수납 전문가 양성과정(사회적 서비스 분야 여성 일자리)에 총 24명이 참여, 실제 6곳 가구의 현장실습 뒤 구(區) 일자리센터에 구직등록을 마쳤다. 경력쌓기 일환으로 관내 여성시설과 연계해 월 1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지역 내 아동양육시설인 '혜심원'에서 여성협동조합 설립 설명회를 열고, '정리가 좋은 사람들'이란 봉사단을 선보였다. 향후 전문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가정 또는 지역사회에서 주변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에게 경력단절이란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당당한 직업인으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여성들의 향후 활기찬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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