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피부트러블인 여드름은 현대에 와서는 성인들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20대 이상 성인기에도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피부의 겉피부에 해당하는 표피는 본래 수분을 함유한 보호막으로, 피지는 이 표피를 한번 더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표피는 28일 주기로 탈락과 재생을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주기가 무너지면서 각질이 탈락하는 과정에 오히려 모공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될 수 있고, 피지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면서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피부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25세 이상 성인여드름환자가 전체 여드름 환자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여드름과 달리 U존이라고 하는 턱과 입 주변에 많이 발생하며, 혹처럼 염증이 곪아 통증까지 느껴지는 염증성, 즉 화농성 여드름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여드름이 나지 않다가 성인이 되고 난 이후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게 자연스럽게 치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여드름은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디아트 피부과 박민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성인여드름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외면상으로 보이는 피부뿐 아니라 몸 내부의 원인을 진단하여 제거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부터 꼼꼼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여드름치료법으로 아그네스 피지선 파괴술이 각광받고 있다. 아그네스는 피지선을 직접적으로 파괴함으로써 트러블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주기 때문에 치료 후 여드름 재발률이 낮은 치료법에 속한다.
박 원장은 "아그네스는 절연된 특수 니들을 사용해 표피에 화상을 줄이고 안전하게 피지선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주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높다. 특히 시술 후 피부가 더 예민해지거나 피부 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없어 최근 여드름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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