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순익 59%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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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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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 주요기업 순이익이 3분기 30조원에 맞먹으면서 1년 만에 59%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모처럼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증시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가 될 수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에 속한 주요기업 255곳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4.16% 많은 33조9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상 순이익(242개사)도 1년 만에 59.30% 늘어난 29조9000억원에 달한다.

상반기만 해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약 2%, 6% 감소했다. 이에 비해 3분기 실적 전망이 갑자기 좋아진 데에는 전년 동기에 워낙 부진했던 점도 한몫한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우호적인 환율 흐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정보기술(IT)이 실적시즌을 이끌 전망이다. 3분기 에너지업종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약 1360% 많은 7196억원에 달한다.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영업이익을 1년 만에 각각 약 217%, 112% 늘릴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줄적자를 냈던 조선업종 역시 모처럼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화학업종도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약 66% 많은 1조9574억원에 이른다. 미디어·교육과 화장품·의류는 각각 52%, 27%씩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유가 덕을 본 에너지·화학주와 바닥을 친 소재주가 눈에 띄는 실적 개선폭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심하게 떨어졌던 조선주도 털어낼 부실이 줄어 흑자로 돌아서겠지만, 아직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가 이처럼 3분기 실적시즌을 낙관하지만, 신중론도 없지는 않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 역시 여전하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3분기 순이익이 24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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