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는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디지털 일안 반사식)카메라 시장의 강자였던 캐논이 세 번의 고심 끝에 내놓은 최신작이다.
캐논은 DSLR 시장에서는 선도 기업이었지만,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EOS M3에는 캐논의 후발주자로서의 고민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EOS M3는 EOS M, EOS M2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전작인 EOS M2의 자동초점 성능을 개선하고 DSLR 카메라와 동일한 242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한 결 가벼워진 무게에도 DSLR 카메라 못지않은 기능을 담아낸 것이다.
EOS M3 카메라의 본체 크기는 111 x 68 x 44.4mm,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 포함 366g 선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특히 화이트 색상은 세련된 디자인과 슬림한 바디를 돋보이게 해 여성 사용자가 부담없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특히 EOS M3는 그동안 지적받아온 자동초첨(AF) 모드 속도 부분에서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캐논 특유의 우수한 색감 표현 등은 늘 장점으로 꼽혀왔지만 유독 한 박자씩 느린 자동초점 속도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EOS M3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0.5초 내로 빠르게 초점을 잡아냈다. 특히 자동초점 모드로 맞춰놓으면 셔터를 반쯤 누르지 않고 피사체에 카메라만 맞춰놔도 빠르게 초점을 읽어냈다.
또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도 더했다. 조작법을 잘 모르는 초보 사용자도 초점을 잡길 원하는 피사체를 액정에서 터치하기만 하면 앞에 있는 사물이든, 뒤에 있는 사물이든 손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EOS M3의 틸트 방식의 후면 액정은 여성 사용자들이 가장 호평한 부분이다.
위로는 180도, 아래로는 45도까지 열리는 액정 화면을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다양한 각도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또 화면을 완전히 반대로 젖히면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촬영하는 셀프 촬영도 가능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주된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셀프 촬영 시 셔터가 오른쪽에만 탑재돼 있어 타이머를 맞추지 않는 이상 왼손으로만 잡고 카메라를 잡고 셀프 촬영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또 EOS M3에는 크레에이티브 필터 기능이 탑재돼 사진 촬영 후 간단한 카메라 조작만으로도 보정이 가능했다.
크리에이티브 필터는 어안렌즈효과, HDR, 유화 효과, 수채화 효과, 거친 흑백 효과 등 총 8종류며, 일부 필터는 적용되는 효과의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캐논의 EOS M3는 ‘편의성’으로 함축된다. 366g의 가벼운 바디 무게, 터치 스크린과 빠른 AF속도 등을 통한 손쉬운 초점 조절, 셀프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플립형 모니터, 각종 필터 기능과 뛰어난 발색 등을 탑재한 EOS M3는 남성은 물론 카메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성이나 초보 사용자까지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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