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큰손 국민연금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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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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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배당주 투자시즌이 돌아오면서 전통적인 고배당주는 물론 국민연금이 대량 매집한 종목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배당확대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국민연금 입김이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많이 산 엔씨소프트·대상

1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인 상장사 가운데 최근 3년 간 평균 배당성장률이 20%를 넘는 기업은 총 17곳으로 나타났다.

3년 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엔씨소프트(139.35%)였다. 이 회사의 연간 현금배당액은 2012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685억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10.31%다.

대원제약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86.09%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2년 7억원이었던 연간 배당액을 2013년 12억원, 지난해 24억원으로 3년 연속 상향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11.04%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지분의 13.29%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41.41%의 배당성장률을 기록했다. 2012년 52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103억원으로 늘었다.

아이마켓코리아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40%를 넘었다. 이 회사는 2012년과 2013년 90억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지만 지난해 178억원으로 늘렸다.

LG하우시스는 2012년 90억원 수준이던 현금 배당액을 2013년부터 161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14.37%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지분의 11.71%를 가진 현대위아의 경우 지난 3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28.52%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129억원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12억원으로 배당액을 늘렸다.

현대산업은 2012년 147억원이었던 연간 배당액을 2013년 37억원으로 줄였다가 지난해 221억원으로 늘렸다. 이 회사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11.33%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장률이 높은 기업은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주가가 비싸서 배당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당성향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 고배당주 KT&G·SK텔레콤

안정성이 검증된 전통적인 고배당주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배당수익률 3% 이상을 유지해 온 코스피 상장사는 총 40곳이다.

전통적인 고배당주 KT&G는 2012년과 2013년 배당수익률이 각각 3.96%, 4.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47%에 달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2년 6.16%에서 지난해 3.5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3년 연속 4%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양산업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5.85%였다. 율촌화학은 4.3%를 기록했다. 세아베스틸 역시 2012년 이후 3%대 배당수익률을 이어오고 있다.

증권주 중에서는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40%에 달하는 한양증권의 배당수익률이 2012년 3.89%에서 지난해 4.99%로 늘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3.7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몇 년 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더라도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기업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전통적인 고배당주에 속했던 에스오일(S-OIL)은 지난 몇 년간 수익이 줄면서 배당수익률도 2012년 2.55%에서 2014년 0.3%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영풍제지는 2012년 이후 3년째 9%가 넘는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2년 165억원에서 지난해 9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6%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신풍제지도 2013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48억6800만원에 달한다.

김재은 연구원은 "배당은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실적이나 현금흐름이 극감하는 경우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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