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성장률 또 하향…한국 경제 외풍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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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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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1%→3.0%, 내년 3.8%→3.6%…중국 경제 성장 둔화 영향

  • 한국, 최대교역국 중국 경제 둔화에 직격탄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또 내렸다. OECD는 하향 조정의 이유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원자재 수입 감소로 신흥국이 타격을 받은 점 등을 꼽았다.

문제는 중국발 경제 불안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까지 떨어뜨릴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흔들릴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한국 경제가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등 경제활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리스크까지 가중될 경우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중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중간재보다는 소비재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OECD, 세계 경제성장률 올해 3.1%→3.0%, 내년 3.8%→3.6% 전망

OECD는 16일(현지시간) 하반기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올해 세계 경제가 3.0%, 내년에는 3.6%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OECD의 '주요 국가 경제전망'과 비교해 올해 0.1%포인트, 내년에는 0.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OECD는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애초 예상보다 더디고,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수입 감소 등으로 신흥국 경제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7%에 못 미치는 6.7%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6.5%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한 뒤 원자재 등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줄면서 신흥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한국 경제, 최대교역국 중국발 불안에 '휘청'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될 경우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입을 부정적 영향은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25%에 달한다. 하지만 대중 수출은 7월 -7.6%, 8월 -9.1%를 기록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

해외투자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기둔화로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 속속 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3%로 내렸다. 내년 전망치는 3.2%에서 2.2%로 1.0%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 수출 측면에서는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며 중국의 경제 부진이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및 한국경제에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대중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당분간 재정건전성을 감안해 신중한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서는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시장의 질적 확대를 겨냥해 기존 중간재 위주의 대 중국 수출패턴을 점차 소비재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차이나 인사이드를 겨냥한 제조업 수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고부가 혁신형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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