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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체포] 죄책감 제로, 사이코패스? 전문가 "가능성 다분" vs "분노 표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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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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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이 체포된 가운데, 그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김일곤은 서울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약을 달라"며 흉기난동을 부리다가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 9일 김일곤은 충남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에 타려던 피해여성을 덮쳐 납치한 후 살해하고, 이틀후 증거인멸을 위해 차에 불을 질렀다. 특히 김일곤은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검거후에도 죄책감을 보이지 않자 사이코패스인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극추구 욕구가 대단한 것을 보아 사이코패스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현재는 쉽게 자백하고 있지 않지만, 증거가 모두 나오면 자신의 전력을 과장되게 털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증오·분노 범죄에 해당하며, 피해자 개인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한다. 김일곤이 '나도 살아야 되는데'라고 했는데 이런 말은 '살고 싶은데 살 수가 없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는 항변이다. 사이코패스라면 이런 식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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