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한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이는 노사정 대타협을 전면 부인하고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의도"라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5대 법안은 1년간 숙고와 협의를 거쳐 일궈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노동개혁의 첫발을 내딛자마자 야당은 노사정 대타협을 평가절하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대표는 "노사정위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정이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법정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사정위는)김대중 정부의 큰 성과이자 유산이고, 노무현 정부도 대화와 타협을 금과옥조로 삼으면서 노사정위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를 야당이 무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원 대표는 "발의한 법안 내용을 심사하는 데도 시간이 빠듯한 마당에 논의된 틀을 다시 만들자는 것은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원 대표는 야당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서 인신공격성 발언 등을 자제해달라고도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초반의 국감을 평가해보자면 국정현황 점검이란 본질에서 벗어나 야당의 트집잡기 공세로 국감이 파행되는 등 정치국감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야당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윽박지르기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민생국감이 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만큼, 남은 국감기간동안 정쟁국감이나 인신공격성 국감은 사라지길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국감이 한창 진행중인데 야당 위원님들의 피감기관에 대한 자세랄까, 모욕이 너무 정도에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지난 14~15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재벌의 하수인인 기재부 관료들부터 해고하라"고 말해 공무원 노동조합이 반발한 사례를 언급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전 국회에서 공무원 노조가 나서서 국회의원들의 국감 행태를 지적한 바는 없었다"면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예 국감장에서 인신공격성 발언 등을 한 야당 의원들의 이름과 문제가 된 발언들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노사정 대타협에 놀란 야당의 조급함이 야당 위원들의 발언에서 배어나오고 있다"면서 "야당은 왜 시대적 흐름과 국민여론 경제상황을 무시하고 (현 상황과)반대로만 행동하는지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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