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알리바바·러스왕·완다....'스포츠' 시장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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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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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러스스포츠, 청이중 언론전문가 CEO로 '스포츠 미디어' 노린다

  • 알리바바 '알리스포츠', 텐센트, 완다그룹도 '스포츠'시장 공략에 주력

[사진=바이두/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기업의 새로운 격전지로 스포츠 시장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텐센트, 알리바바, O2O 시장 장악을 노리는 완다(萬達)그룹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업체 러스왕(樂視網)까지 스포츠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있다.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은 러스왕 산하 스포츠 중계업체인 러스스포츠의 레이전젠(雷振劍) 최고경영자(CEO)가 "신경보(新京報)와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서 활약했던 홍콩아시아TV 청이중(程益中) 부총재를 러스스포츠 홍콩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고 17일 전했다. 청 부총재는 남방도시보와 신경보의 창간멤버로 홍콩아시아TV 외에 '남방스포츠'지 출간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는 러스왕이 스포츠 콘텐츠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범위를 한층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됐다.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합류시켜 단순한 온라인 스포츠 중계를 뛰어넘어 스포츠 미디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레이 CEO는 "청 CEO의 동참으로 스포츠는 물론 미디어에서 홍콩과의 거리를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스스포츠가 오는 22일부터 3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홍콩지역 방영권을 4억 달러에 확보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최근 중국 스포츠 시장 파이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러스왕 뿐이 아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8일 '알리스포츠 그룹'의 등장을 선언했다. 알리스포츠는 알리바바그룹과 시나닷컴, 알리바바 산하 투자펀드인 윈펑(雲鋒)기금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으며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미국 서부지역 대학농구 대표리그인 'Pac-12'(Pacific-12 Conference)경기의 2년간 중국 독점 중계권도 따냈다.

지난달 말에는 알리바바가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시나(新浪·신랑)그룹 산하 시나스포츠 지분 전부를 확보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시나스포츠는 올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 16시즌 중국 본토 온라인 생중계 독점권을 따낸 업체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프로축구팀 '광저우헝다'(廣州恒大) 지분 50%를 확보하며 스포츠와 인터넷의 '+'를 추진해왔다.

텐센트는 올 초 시나스포츠와 러스왕 등을 누르고 NBA 경기 중국시장 5년간 독점중계권을 5억 달러에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며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 중인 완다그룹은 가장 글로벌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스페인프로축구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확보했고 2월에는 월드컵 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인 스위스 인프런트 지분 68.2%를 매입했다. 8월에는 철인 3종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의 세계트라이애슬론사(WTC) 지분 100%를 사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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