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 길민세, 고교 시절 얼마나 잘했나 봤더니…드래프트 7라운드 2차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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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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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슈퍼스타K7' 영상 캡처]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7’에서 탈락한 길민세가 “(노래) 연습을 더하고 제대로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야구 선수 시절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길민세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통산 17번 우승에 빛나는 야구 명문 덕수고를 다니다가 또 다른 명문고 천안북일고(통산 우승 18회)로 전학을 갔다.

덕수고 2학년 시절 길민세는 2010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최다 안타상’과 ‘최다 타격상’을 받을 정도의 뛰어난 실력으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북일고로 전학가서는 이듬해인 2011년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동시에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길민세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건 2012년 프로야구 드래프트다. 당시 길민세는 7라운드 2차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사실 이름값에 비해선 크게 높은 순위라고 볼 수 없다.

2학년 때 길민세와 라이벌로 불리던 하주석은 2012년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됐고,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박상원과 엄태용이 이미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에 각각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길민세의 2011년 타율은 4할 6리를 치던 2010년에 비해 급격히 떨어진 2할 4푼 6리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록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기량이 발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쇠퇴했다는 의미다.

또 당시 길민세의 경기 외적인 ‘멘탈’은 이미 프로팀에 소문이 나있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자신의 SNS에 소속팀 감독을 비난하며 "시합 전에 러닝을 시킨다" "머리 박고, 우리 팀 잘 돌아간다" 등의 글을 게재해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넥센이 그를 지명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그는 엄밀히 말해서 잘하는 선수였지만 모두가 성적으로 기억할만한 최고의 유망주는 아니었다.

지난 방황이 가수를 준비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길민세의 앞길을 막는 것은 바라진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 길민세는 '야구 선수'였던 과거가 주목 받을 만큼의 훌륭한 고교 야구 선수는 아니었고, 프로팀에서는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 적도 없다. 단순히 '방황했던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주목 받기보다는 노래로 승부하는 길민세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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