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유방암 일으킨다?! 저온살균하는 국산 우유에는 해당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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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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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최근 미국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제르트루드 케이스 붸링(Gertrude Case Buehring) 교수는 유방암여성과 건강한 여성 239명의 유선조직을 비교한 결과를 PLOS One에 발표했다. 유방암 유선 조직에는 비유방암 유전조직에 비해 소 백혈병 보유율이 3배 높았다는 내용이다. BLV 감수성 동물은 소와 물소인데, 백혈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유선세포도 감염시켜 우유 속에서 감염세포가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온살균하면 바이러스 감수성은 사라진다고 밝혀졌다.

그렇다면 우유가 정말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일까. 국내 전문가들은 붸링 교수의 연구결과에서 우유 속에 백혈병 바이러스가 있어 유방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인과관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BLV 바이러스를 저온살균하면 바이러스 감수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외국의 일부 이야기일 뿐, 국내 여건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국내 보급되고 있는 우유는 100% 살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BLV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외국 일부에서는 존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시고 있는 국산 우유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안심하고 우유를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근 우유 속 인슐린유사 성장인자(이하 IGF-1)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우유 내 존재하는 CLA와 tans vaccenic acid(TVA)의 유방암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는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는 “우유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의 핵심은 우유 속에 들어 있는 IGF-1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인데, 논문에도 나와 있듯이 우유 속에 들어 있는 IGF-1의 농도 자체는 유방암을 일으킬 만한 농도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GF-1는 혈액 내에도 약 100㎍이상이 존재하는 물질로, 우유 속에 들어있는 IGF-1의 농도는 무척 낮기 때문에 우유를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많아야 하루에 30㎍정도 밖에 안 된다. 우유에 들어 있는 성분들은 극히 미량으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이 아니며 오히려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지방산이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 발육과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다이어트나 치매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우유는 기분 조절물질인 세로토닌을 포함하고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는 우울증 및 불면증 개선에도 탁월하며, 척추질환 예방 효과도 지니고 있다.

또한 우유는 건강한 몸을 위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불린'과 항균, 소염에 관여하는 효소인 '라이소자임', 사람과 젖소의 초유에 포함돼 있는 유해균을 정화시키는 물질인 '락토페린'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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