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채영은 처음엔 한여진이 한도준(조현재 분)을 몰락시키고 한여진이 다시 한신그룹 회장이 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한여진은 한도준을 몰락시키고 한신그룹 회장이 되자마자 이채영을 살던 집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이채영의 아버지(남명렬 분)에게도 한여진에게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다른 한도준 편에 섰던 사장들과 함께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하는 치욕을 줬다.
이를 본 이채영은 한여진과 원수가 됐다. 하지만 이미 한신그룹과 검찰과 경찰, 정치권, 사법부 등은 모두 한여진 편이거나 한여진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이채영은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했다. 바로 언론을 이용하기로 한 것. 이채영은 그 동안 한신그룹에서 자행된 모든 범죄 등을 폭로하는 특별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한도준의 범죄도 모두 세상에 폭로되지만 이채영과 한도준은 모든 것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
하지만 한신그룹은 이미지 등이 치명타를 입어 한여진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한 마디로 자폭하기로 한 것.
이채영은 그 동안 한신그룹에서 자행된 모든 범죄를 낱낱이 알리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기자회견은 한신그룹 호텔에서 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여진이 이를 모를 리 없었다. 한여진은 이미 언론까지 완벽히 장악했던 것. 이채영의 특별기자회견장엔 시간이 됐어도 기자들이 한명도 오지 않았다. 이때 비서실장(최병모 분)이 와서 이채영에게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며 “백치인 척 하는 줄 알았더니 진짜 백치다. 집안 망하고 아버지 자살하는 거 보기 싫으면 여기서 나가”라고 말했다.
이채영은 한여진이 언론을 장악해 기자회견을 좌절시켰음을 직감하고 절망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한도준이 한여진에 의해 테러를 당하고 한신병원에 실려가 생명이 위험해지는 내용도 전개됐다. 용팔이 용팔이 용팔이 용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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