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바다미술제] '물고기-쓰레기 탐색자' 예술은 분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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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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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등용 기자]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예술은 생산과 소비가 아닌 분해에 있다. 분해자로서 예술가의 행위를 넝마주이로 표현했다”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부산 사상구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2015 바다미술제’에 참가한 이종균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종균 작가는 “생태학에서 말하는 분해란 생산자나 소비자로부터 이용되지 못한 것들, 이용하고 남은 것들을 분자 단위까지 해체해 새로운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예술은 생산과 소비가 아닌 분해에 있다. 분해자로서 예술가의 행위를 넝마주이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물고기 모양의 구조물 안에는 쓰레기와 함께 이를 처리하는 기계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하게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만이 아닌,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사회로부터 버려진 부산물과 그로 인해 망가진 자연과 세상을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따뜻한 연민의 시선으로 사회를 품으려고 하는 치유의 의미를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다미술제’는 1987년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등을 거치며 매년 개최됐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부산 비엔날레 행사에 통합 개최됐고, 2011년부터 독자적인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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