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홈피서 '식민지 지배·침략'부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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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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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 역사 설명 코너에서 식민지 지배 등의 내용을 삭제했다.

18일 일본 외무성이 개편해 공개한 홈페이지의 '역사문제 Q&A'(질문과 답) 코너에는 기존에 명시돼 있던 '일본이 전쟁 중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했다'는 설명이 삭제됐다. 

대신 전쟁에서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에 대해 전후 역대 내각이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일관되게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외무성은 지난달 14일 아베 담화가 발표된 후 홈페이지의 '역사문제 Q&A' 코너를 일시 삭제했으며 담화의 내용을 반영해 개편하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외무성은 전쟁과 관련해 전후 50년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전후 60년 고이즈미(小泉) 담화를 냈고 올해 8월 14일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발표했다는 설명과 함께 이들 담화의 페이지로 연결되는 바로가기를 링크했다. 또 아베 담화와 마찬가지로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는 미래의 세대가 사죄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이 피해국이나 피해자에게 지급한 배상액에 관해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필리핀에 5억5000만 달러, 베트남에 3900만 달러를 '배상'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 있는 일본 측의 재산 약 236억8100만 달러 어치를 포기했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이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했고 이를 위해 일본 국민이 약 6억 엔 규모의 모금에 응했으며, 정부가 도의적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사업비로 약 48억 엔을 냈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또한 외무성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전쟁에 관한 배상이나 재산·청구권 문제는 법적 해결이 끝났으나, 고령이 된 피해자를 현실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의료·복지 지원 사업이나 위로금 지급 등을 하는 등 최대한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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