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미국의 금리동결, 안심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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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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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는 0~0.2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위축되고 있는 점이 미국의 경제성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 및 기타 신흥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야기했다"며 "금융시장의 위축이 미국의 성장을 제한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중국 주식시장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신흥국 통화 폭락 등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이 점이 연준의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 관계자 대부분은 올 연말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옐런 의장은 10월에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2월로 예상하는 의견이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고,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정해져 있는 문제이고 단지 시기만 다소 미뤄졌다는 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 시행했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 중 지난해 10월 양적완화를 종료했고, 이제 금리인상만 남은 상황이다. 따라서 금리인상의 연기에 따른 일시적인 시장의 안정만 보고 무리하게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금리가 인상되면 언제든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자본유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시장은 안도 랠리 속에서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듯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오답노트를 잘 활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금리인상의 여지가 여전한 상황에서 오답에 해당하는 채권, 금투자에 나서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일 또는 단기적인 지수상승만 보고 무리하게 주식투자에 나서는 일 등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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