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창훈(長琿)’ 고속철이 20일 정식 개통했다.
지린성 성도 창춘(長春)과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도시 훈춘(琿春)을 잇는 고속철이 20일 개통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창춘역에서 출발한 C1015 열차는 3시간 남짓 달린 끝에 오후 1시 25분경 훈춘역에 도착한다.
창훈 고속철은 총 길이 460km로 설계속도는 시속 250km다. 창춘에서 출발해 룽자(龍嘉), 지린, 자오허(蛟河), 안투(安圖), 옌지(延吉), 투먼(圖們), 훈춘 등 13개 역을 거쳐 지나간다.
고속철 개통으로 창춘~훈춘 간 소요시간이 3시간, 창춘~옌지 2시간 20분, 지린~훈춘 2시간 20분에 불과해졌다.
창훈 고속철 총 투자액은 410억 위안(약 7조4500억원)으로 지린성 최대 규모 철도사업으로 불려졌다. 이중 창춘과 지린을 잇는 고속철 공사가 먼저 시작됐다. 지난 2007년 착공에 들어가 2011년 1월 이미 개통됐다.
나머지 지린과 훈춘을 잇는 구간은 지난 2011년 8월에야 착공에 들어가 지난 8월부터 시운전에 돌입해 정식 개통하게 됐다. 본래 10월초 개통 예정이었으나 중추절(추석)과 내달 국경절 연휴 등 명절연휴 이동하는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 예정보다 10일 앞당겼다.
중국 언론에서는 창훈 고속철을 ‘동북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이라고 부르고 있다. 백두산을 비롯해 쑹화호, 라파산 등 동북지역의 대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승지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훈춘은 중국에서 유일한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도시라는 점에서 고속철 개통 후 북한 러시아간 교역, 관광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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