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aT 부사장 '한국 농식품 중국확대, 지금이 절호의 기회"

김진영 aT 부사장이 19일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한국 농식품 체험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지매체의 취재에 응하고 있다.[사진=조용성 기자]

[시안 = 조용성 베이징특파원] "지금이 한국 농식품을 중국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며, 이 절호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이하 aT)가 공동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개최한 'K-푸드 페어'에 참석한 김진영 aT 부사장은 중국 내 한국식품 알리기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일본에서 aT 도쿄 지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2005년 배우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대히트를 치자 한국 식품 역시 현지에서 순식간에 확산됐다"며 "해당 국가 국민이 상대국가에 대해 친밀도가 드높아질 때 그 국가의 음식이 유행을 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중국인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높은 호감을 느낄 수 있다"며 "지도자에 대한 호감은 고스란히 국가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19일 시안 리자춘(李家村) 완다플라자에서 진행된 '소비자 체험행사'에서 직접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송편, 떡볶이, 전, 김치 등을 나눠주며 현지인들과 스킨십을 나누던 김 부사장은 "확실히 중국인들은 한국음식을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으로 여기고 있다"며 "지도자와 국가에 대한 호감이 높고, 음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지금이 중국내에 한식의 저변을 확대할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칭다오(青島)에서 열렸 K-푸드페어는 시안을 거쳐 오는 11월 충칭(重慶)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시안 K-푸드페어' 첫째날인 18일에는 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의 1:1 수출상담회와 수출전략컨퍼런스 등이 진행됐다. 20개 우리나라 식품업체와 중국의 50개 기업 53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모두 273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됐고, 상담규모는 1800만달러였다. 이어 19일과 20일에는 리자춘 완다플라자에서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품을 무료로 시식하게 하는 소비자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체험행사장에 중국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든 모습을 지켜보던 김 부사장은 "시안은 중국 서부 핵심지역으로, 최근 시민들의 외식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식 프랜차이즈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곳"이라며 "서안을 한식전파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에서 한국 농식품이 더욱 확산되려면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관광을 와서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먹어보는게 중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중국내 시식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맛을 체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사장은 1985년 4월 aT에 입사한 뒤 기획관리실, 비서팀장, 해외전략부장, 해외마케팅처장, 수출전략처장, 도쿄aT센터 지사장, 식품산업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2월에 부사장 겸 기획이사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