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그룹 현안 챙기기 재시동…국감 증인 출석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제2롯데월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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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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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시간 동안 매장 곳곳 돌며 직원·시민들과 웃으며 인사 나눠

19일 오후 롯데월드타워·몰을 전격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물산 노병용 사장 등으로부터 제2롯데월드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3시간에 걸쳐 매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진=정영일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섰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현안 챙기기에 다시 돌입했다.

신동빈 회장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와 몰(이하 제2롯데월드) 등을 전격 방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그룹 현안과 계획을 상세하게 밝히며 국감을 마쳤다. 그래서인지 이날 그의 표정은 다소 홀가분한 듯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 

오후 3시 40분쯤 제2롯데월드에 도착한 방문한 신 회장은 바로 타워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103층부터 현재 공사 구간 중 최고층인 109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석기철 롯데건설 전무와 김종식 상무를 비롯해 롯데물산의 김훈기 상무, 금영민 상무, 박노경 상무 등이 동행했다.

타워 건설현장을 내려온 신 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과 함께 오후 6시 20분까지 롯데월드 몰 내 면세점과 백화점, 아쿠아리움은 물론 매장 곳곳을 방문하며 직원들의 고충 등을 청취했다.
 

[19일 오후 롯데월드타워·몰을 전격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시간에 걸쳐 매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신 회장이 롯데월드몰 지하 1층 한 매장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면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정영일 기자]
 

특히 국감 출석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이 신 회장을 알아보고 말을 건네자,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의 제2롯데월드 방문은 지난 8월 3일 이후 48일 만이다.

신 회장은 7월 28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의 쿠데타로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다음 날인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히려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시킨 후 일본에 머물다 8월 3일 귀국했다.

신 회장은 입국 후 경영권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신 총괄회장과 면담을 시도했다. 이후 타워 건설현장을 방문, 107층 현장까지 걸어 올라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그룹 경영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직후마다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는 것은 이곳이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데다 7조원의 거액이 투입된 그룹 내 최대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말 특허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잠실 롯데면세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이유도 있어 보인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남은 인생을 걸고 세계적인 관광시설을 만들겠다고 늘 말하던 곳으로 ‘한국 롯데에서 나온 이익금을 일본으로 가져가지 않고 롯데월드 타워에 투자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려고 한다’고 강조해 왔던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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