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도 신청사 및 광교 개발 방향에 합의하면서 광교지구 핵심시설인 도 신청사 및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추동력을 갖게 됐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신청사를 주거・상업・업무・문화・관광・편익시설이 어우러진 융・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그간 도와 수원시 간 갈등 요인이었던 주상복합 추진 방향이 수정됐다. 도와 수원시는 신청사 예정부지 11만8218㎡ 가운데 복합개발 부지 2만6500㎡ 중 1만7000㎡를 융・복합단지로 개발하되 주거기능을 최소화하고 업무기능은 최대화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약 1만㎡는 공공업무단지로 개발한다.
또한 광교신도시의 명품화를 실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복지·체육·전시시설 등 공공기능에 균형 있게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광교지구 내에 설치되는 공공시설에 국・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도·수원시·용인시·도시공사는 이들 공공시설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건립하고, 나아가 광교 신도시 내에 관광특구를 포함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공동사업자들이 꾸준한 소통과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신청사 건립이 드디어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소통의 정신이 신청사에도 구현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 도민이 사랑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빚 내지 않고 잘 지어서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은 “어려운 문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합의”라며 “광교지구의 핵심시설인 경기도청사와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이 염려하던 주상복합아파트 문제가 다소나마 합리적으로 해결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경기도청사 이전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및 상호 협력과정을 거치면서 잘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4개 기관은 지난 18일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에 상호 합의했으며, 이날 공동발표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경기도 신청사의 조속한 건립과 광교 신도시의 발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협력할 것을 발표한다.
1. 경기도는 신청사 예정부지 중 약 1만7000㎡를 주거·상업·업무·문화·관광·편익시설 등의 융복합 단지로 추진하되, 주거기능은 최소화하고 업무기능은 최대화하며, 이와 연계하여 약 1만㎡는 공공업무단지로 추가 조성한다.
2. 경기도는 신청사 예정부지 개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다기능복합청사, 공공보행통로, 오픈스페이스, 스카이라인 등의 개발 콘셉트가 최대한 존중되도록 한다.
3. 경기도는 신청사 예정부지에 잔디광장과 공공도서관 등,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체육시설과 전시·집회시설 등의 공공시설 확충에 노력함으로써 광교지구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
4. 위 공공도서관과 전시·집회시설은 국내 최고수준을 지향할 것이다. 더 나아가 광교신도시 내에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지정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광교신도시를 명실상부한 명품 신도시로 구현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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