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文, 재신임 철회 요구에 화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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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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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이제 재신임 절차를 원점으로 돌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당내 이견을 충분하게 수렴하는 태도와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전날 당무위원·의원총회 회의 결과와 관련해 "문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이제부터는 갈등을 확대시키는 게 아니라 통합의 시대로 나가자는 제안을 한 것"이라고 해석한 뒤 "문 대표가 화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전날 연석회의에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연석회의 결의 내용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무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를 통해 재신임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다시 더 얘기를 하는 것은 당 내부의 힘을 오히려 소모하는 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송 의원은 또 "문 대표가 사퇴할 게 아니라 당내 통합을 주도하고 이견을 충분하게 수렴하면서 그 가운데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저나 안 의원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한 뒤 "혁신안에 문제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는데 (문 대표가) 그런 이견을 좀 더 폭넓게, 그리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위원회와의 갈등과 관련해 "충심어린 제안과 지적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그는 안 의원이 '문재인표 혁신'에 연일 제동을 걸고 나선 것과 관련, "지난 19900년도에 당시 김영삼 총재가 3당 합당을 하면서 그를 박수로 통과시키려고 할 때 유일하게 문제에 '이의 있습니다' 하고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던 분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그런 분들의 문제 제기와 이견을 충분하게 수렴했다면 지금과 같은 거대한 여당을 만드는 불행이 없었을 것"이라고 안 의원을 노 전 대통령에 비유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혁신 과제와 관련해서 부정부패 문제는 어떻게 하고 그다음에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당 내부의 낡은 운동권적 행태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 제기를 하거나 지도부와는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을 무조건 다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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