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무분별한 도시개발 해결 방안의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인 몽골 울란바토르와 도시화 경험 및 우수정책을 공유한다.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첫 일정으로 에르덴 바트울(Erdene Bat-Uul)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서울의 앞선 도시화 경험 등을 적극 전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르덴 바트울 시장은 서울시가 울란바토르의 바람직한 발전상 구상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울란바토르시는 몽골의 수도로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이자 국가 산업생산의 50% 이상을 만들어내는 최대 산업지이다. 몽골 인구(299만 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37만여 명이 거주 중이다.
시는 1995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서울문화정보센터 설치(1996년), 서울숲 조성(2012~2013년) 등 문화와 환경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향후 우수정책 수출 등 실리적 교류가 강화될 전망이다.
박원순 시장은 "하나의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몽골 속담처럼 서울과 울란바토르는 지난 20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며 "양국 수도 서울과 울란바토르의 교류가 한 단계 발전·성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몽골 외무부에서 개최된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동북아시아 도시공동체 구상을 알렸다.
동북아 시장포럼은 동북아시아 도시 시장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경, 도시화 등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동북아 도시들은 비행기로 2~3시간이면 모일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비슷한 역사·문화, DNA 등 수많은 동질성을 갖고 있다.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과 같이 공동체를 만들어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을 시작으로 평화와 상생, 경제공동체의 길도 함께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도시화의 새로운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도시화 모델로 '에너지 자립기반을 갖추는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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