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43명의 산업은행 퇴직자 모두 재취업했는데 모두 자회사, 투자 및 대출회사 등 거래기업에 들어갔다"면서 "여기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의원 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은행에서 퇴직해 재취업한 43명 가운데 35명(81%)은 퇴직 후 한 달 이내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특히 오 의원은 "산업은행 임직원의 이직 직전·직후 1개월간 추가로 신규 대출하거나 대출연장 등을 한 기업이 16곳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해마다 재취업에 대한 지적 사항이 있었는데 시정된 것이 없다"면서 "퇴직 후 재취업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 역시 "산업은행 퇴직임직원들이 대출을 많이 해준 기업이나 투자를 한 기업에 내려가 부실문제를 인지해도 온정주의 때문에 부실처리를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홍기택 회장은 "제도적 투명성 담보를 위해 전문성과 필요성 등을 판단해서 재취업 여부를 추진할 수 있는 기구를 새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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