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최근 3년간 2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총 13조4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30개 공기업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부채 수준이다. 지난해 수자원공사의 영업이익은 3905억원, 단기순이익은 299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수자원공사가 지난 3년간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총 2005억4800만원에 달했다. 2012년이 721억1500만원으로 성과급 액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13년(658억4200만원)과 2014년(625억9100만원) 순이었다.
이노근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적자에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 기관평가 B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혈세로 기관장 120%와 직원 220% 등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면서 “기관평가가 낮고 부채가 수조원에 달해도 여전히 성과급을 지급하는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제도 및 성과급 지급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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